경험과 생각

부동산 투자 사기를 피하려면

모난Monan 2020. 4. 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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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은 언제나 당신의 욕망을 건드린다

'아무 것도 안 하고 편하게 돈 벌고 싶다.'란 욕망.

"여기 오피스텔 1억만 투자하시면 매달 100만원씩 들어와요."

1억 투자해서 1년에 1200만원을 벌면 단리로 연 12% 수익률이다.

"여기 금방 재개발 될 거예요. 이 원룸 4억 5천짜리인데 싼 거예요. 실투자금 3억밖에 안 되거든요.

옆에 재개발된 아파트 13억이에요. 거기 분양할 때 8억이었어요. 3년만 참으면 못해도 4억은 벌 걸요."

3억 넣고 3년만에 4억. 1년에 1억 3333만원. 3억을 넣고 해마다 1억 3333만원을 벌었다면?

단리로 연 수익률 44%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이지 않은가.

 

초조하게 만든다

그렇게 좋은 걸 왜 본인이 안 하고 당신에게 추천할까.

당신이 의심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신을 초조하게 할 거다.

왜냐하면 초조함은 올바른 판단을 못하게 만드니까.

"내일이면 없어져요. 지금 결정하셔야 해요."

그리고 투자란 합리적 계산이 아니라 관계의 문제로 문제의 본질을 바꾼다.

"아... 저 못 믿으세요. 저는 이미 투자했어요. 못 믿으시면 안 해도 됩니다."

 

얼렁뚱땅 그렇게 사기를 당한다

그리고 그때 만났던 그 사기꾼에게 연락하면 이렇게 말할 거다.

"사장님 왜 그러세요. 투자는 원래 다 그런 거예요. 잃을 수도 있죠.

그걸 왜 저한테 따지세요. 이상한 분이시네요.

그렇게 억울하면 고소하세요. 뭐로 고소하실 건데요?

제가 뭐 억지로 하라고 했나요. 사장님이 도장찍고 하신 거죠."

그렇게 당신의 삶이 녹아 있는 재산을 쉽게 잃게 된다.

그것도 아주 크게. 크게 벌고 싶었으니 크게 잃는다.

 

전래 동화들 중 많은 이야기들이 욕망을 다룬다

허황된 욕망의 끝은 언제나 파국이다. 전 재산을 잃든가, 죽든가...

그런 이야기들이 왜 전해져 내려 왔을까.

어른들은 살다보면 사기도 당했을 것이다. 

살다보면 종종 사기꾼을 만나니까.

친구의 모습으로, 지인의 모습으로, 심지어 가족의 모습으로.

자기는 사기를 당했더라도 자식들은 사기를 안 당하면 좋겠으니,

아이들한테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 줬던 게 아닐까.

 

정말 좋은 투자건은 본인이, 본인 가족이 챙긴다

부동산 중개사 중에서 큰 부자가 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본인이 좋은 물건을 먼저 가져갔기 때문이다.

뭐가 좋은 물건인지 아는데 그걸 어떻게 남한테 주나. 그런 바보는 없다.

멍청한 집주인이 집을 싸게 내놓았다면 "가격 좀 올리세요"라고 할 더 멍청한 중개사가 어디 있을까.

"요즘 경기 진짜 안 좋아요. 잘 안 팔려요. 다행히 제가 여유자금이 있네요.

저한테 내놓으셨으니 제가 500만원 더 챙겨 드릴게요."하고 인심 쓰듯 챙겨 가지.

그리고 몇 년 뒤 배로 받고 팔아먹지.

 

똑똑해도 사기를 당한다

어떤 사람이 똑똑한지 어떻게 아는가. 결국 학교 성적이다.

반1등, 전교1등, 좋은 대학.

그렇게 공부를 잘했다는 건, 결국 성공에 대한 욕망이 크다는 거다.

남들 놀 때 공부해야 반1등 하고 좋은 대학 갈 수 있다.

하기 싫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성공하고 싶은 갈망, 욕망이 커야만 한다.

친구들보다 뭐든 잘하고 싶고, 친구들보다 더 성공하고 싶은 욕망.

욕망이 크니 사기를 당한다.

속세를 떠난 신부님, 스님 같은 사람은 사기꾼도 싫어 한다. 

욕망이 없는데 어떻게 사기를 치겠는가.

그 큰 욕망 덕에 공부를 잘 한 거고 그 욕망 덕에 사기도 당하는 것이다.

 

제3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봐야

본인이 투자하는 게 아니라, 친구가 투자하고 옆에서 그 상황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자.

그래도 투자할만한 것인지.

내 과실은 안 보이지만

언제나 남의 잘못, 남의 과한 욕망, 남의 멍청함은 잘 보인다.

더 객관적으로 찾아보고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저런 오피스텔을 가보면, 횡한 들판에 오피스텔 하나 덜렁 있고

지하철 역도 조만간(? 언제인지 알 수 없다) 만들 거라고 하는 지역일 가능성이 크다.

저런 재개발구역을 가보면, 이제 겨우 추진위원회 승인이 되었고, 정비구역지정조차 안 된 경우가 많을 거다.

재개발이 뭔지? 추진위원회 승인이 어떤 단계인지? 재개발 하는데 몇년이 걸리는지조차 알지 못하면서

남의 말만 믿고 투자를 하는 친구가 있다면 뭐라 할까?

"이 바보야. 정신 차려. 너 지금 사기 당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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