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투자

Q. 금리, 이율, 이자율이 내려가면 왜 집값이 오를까?

모난Monan 2020. 4. 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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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金利)란?

금金자는 돈 금,

이利자는 이로울 이, 이익할 때 이자다.

금리는 금융 기관에서 빌려준 돈(대출금),

맡긴 돈(예금) 등에 대한 이익을 얻는 비율,

이율을 뜻한다.

 

이율(利率)은?

율率은 비율할 때 율자다.

이율은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뜻한다.

 

이자(利子)는?

자子는 자식 자로 자녀할 때 자다.

이자는 남의 돈을 빌려쓴 대가로 주는 돈을 뜻한다.

100만원을 빌렸는데 이율, 이자율이 연 1%라면

1년 뒤에 100만원과 함께 1만원을 줘야 한다.

달리 말하면 남한테 또는 은행한테

100만원을 빌려주면

1년 뒤에 1만원이란 자식(이자)을 함께 얻을 수 있다.

말 그대로 돈이 돈을 낳는다.

 

금리 = 이율 = 이자율

금리, 이율, 이자율 다 같은 말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집값이 오른다?

집값은 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왜 영향을 받을까?

 

월 50만원 여윳돈을 가진 A씨는

얼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A씨는 월급으로 월 300만원을 번다.

월 50만원까지는 이자로 내도 생활에 지장이 없다.

월 50만원씩 12개월이니 1년이면 600만원이다.

연 이자율이 3%라면 600만원의 돈으로

2억까지 빌릴 수 있다.

2억의 3%가 600만원이니까.

만약 연 이자율이 1.5%라면?

600만원의 돈으로 무려 4억까지 빌릴 수 있다.

4억의 1.5%가 600만원이니까.

이자율이 반으로 줄면 대출가능 금액은 두배!

엄청나지 않은가.

 

이자율이 3%일 때

모아놓은 돈 1억을 갖고 있고

월 50만원의 여윳돈이 있어

최대 3억짜리 집을 살 수 있던 사람이

이자율이 1.5%가 되면

모아놓은 돈 1억, 월 50만원의 여윳돈으로

최대 5억짜리 집을 살 수 있단 소리다.

A씨만 이런 게 아니라

여윳돈 50만원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다 해당된다.

그 사람들이 집을 사기 위해서 경쟁한다면?

집값이 당연히 오른다.

아주 단순히 생각하면 3억하던 집이

최대 5억까지 오를 수 있단 소리다.

 

핵심은 이자율의 변화폭! 잊지 말기

이자율이 얼마 내려가냐보다 변화폭이 더 중요하다.

1) 이자율이 5%에서 4%로 1%p 내려가는 것과

2) 이자율이 2%에서 1%로 1%p 내려가는 것의

차이는 엄청 크다.

1) 이자율 5% - 4%는 1/5이 내려갔으니 20% 이자율 하락

현재 이자율 4%와 예전 이자율 5%를 비교하면

예전 이자율이 (5% - 4%) / 4% × 100 = 25% 높다

2) 이자율 2% - 1%는 1/2이 내려갔으니 50% 이자율 하락

현재 이자율 1%와 예전 이자율 2%를 비교하면

예전 이자율이 (2% - 1%) / 1% × 100 = 100% 높다

 

1) 1억의 5%면 500만원

    1억 2500만원의 4%는 500만원으로

    대출가능금액은 25% 늘어난다.

2) 1억의 2%면 200만원,

    2억의 1%는 200만원,

    대출가능금액은 100% 늘어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살펴보기

그래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보면 

예전에 4%였을 때는 1%p씩 확 내리고

1.5%일 때는 0.25%p씩 내리거나 올리는 거다.

 

경기 과열도 아닌데 한국은행 총재가

1.5%에서 2.5%로 1%p씩 확 올리면

부동산 집값 폭락 등

한국 경제에 엄청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출처: 한국은행 사이트)

(출처: 한국은행 https://www.bok.or.kr/portal/singl/baseRate/progress.do?dataSeCd=01&menuNo=200656 )

 

정부는 금리를 낮추며 대출 규제를 강화

경제가 안 좋아 금리는 낮춰야 하는데,

집값이 지나치게 올라갈 것이 걱정될 경우

정부는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도록 하는 하는 것이 그 예다.

 

1억원을 연 6%로 30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달마다 같은 돈(원리금균등상환)으로

갚아 간다면

월 약 60만원을 내야 한다.

 

이자율이 6%에서 3%로 절반으로 떨어지면?

2억원을 빌릴 수 있을까?

2억원을 연 3%로 30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달마다 같은 돈으로 갚아 간다면

월 약 84만원을 내야 한다.

이자가 24만원 늘어 난다.

따라서 2억까지 빌릴 수 없다.

 

1억 4천여만원을 연 3%로 30년 원리금균등상환하면

거의 비슷한 돈 월 약 60만원을 내야 한다.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도록 강제하면

이자율이 절반으로 떨어져도

대출 가능 금액이 두 배(100% 증가)가 되지 않고

40% 정도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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