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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보자가 셀프 인테리어할 때 추천하는 핸디코트는?

모난Monan 2020. 12.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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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외부용 아크릴릭필러를 추천한다.

초보자는 얇게 바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외부용은 접착력이 좋아서 얇게 바르기 쉽다. 얇게 바르니 빨리 말라서 작업 속도도 빠르다. 외부용을 쓰면 내부용보다 같은 면을 바르는데 양을 더 적게 쓴다. 외부용 한 통 가격이 내부용보다 몇 천원 비싸지만 결과적으로 총비용은 비슷하다. 작업이 편하고, 결과물도 얇게 발라서 보기 좋고, 비용도 비슷한데 내구성은 더 좋다면 어떤 것을 쓰겠는가.

 

핸디코트 종류 보기

핸디코트 종류를 보면 다음과 같다.

 

 

(출처: 테라코 코리아 홈페이지)

 

 

핸디코트 황토바닥용 빼고 핸디코트 에코라이프, 핸디코트 라이트, 결로방지 퍼티, 워셔블, 아크릴릭필러 등 거의 다 써봤다. 지금까지 여러 집을 셀프 인테리어하면서 진짜 수십통 써봤다. 핸디코트를 좋아해서 집 벽면 벽지를 모두 제거하고 핸디코트만으로 벽을 마감하기도 했을 정도다.

 

내 결론은 외부용이다. 이것저것 사서 쓰다가 이제는 외부용 아크릴릭 필러나 아크릴릭 필러-E를 주로 쓴다. 내부용과 외부용이 생각보다 가격차가 크지 않다. 하나 사야 한다면 외부용 추천한다. 굳이 외부용 사는 게 왠지 돈 아깝게 생각된다면 워셔블 추천한다. 워셔블도 얇게 바르기 쉽다.

 

핸디코트별 특성

대표적인 핸디코트 4가지의 특성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제품명 용도 특징 장단점
핸디코트 에코라이프 내부용 대표 제품 얇게 바르기 어렵다.
핸디코트 결로방지 퍼티 내부용. 지하 등 결로 발생 부위. 창고 등 습기 많은 부위 결로방지 곰팡이 방지 효과 얇게 바르기 어렵다. 접착력이 떨어진다. 마르는데 오래 걸린다. 
핸디코트 워셔블 준외부용. 세탁실. 다용도실. 부엌. 외부 발코니 내측. 백색에 가까움 얇게 바르기 쉽다. 잘 안 떨어진다.
핸디코트 아크릴릭 필러 외부용 약간 아이보리 얇게 바르기 쉽다. 잘 안 떨어지고 금방 마른다.

 

얅게 바르기 쉬운 순서. 부착성 우수한 순서

아크릴릭 필러 > 워셔블 > 핸디코트 > 결로방지 퍼티

제품명 부착강도
핸디코트 에코라이프 34.7
핸디코트 결로방지 퍼티 31.0
핸디코트 워셔블 52.2
핸디코트 아크릴릭 필러 56.9

(출처: 시험성적서)

 

아크릴릭 필러가 결로방지 퍼티랑 비교하면 1.8배 잘 달라 붙는다. 결로방지 퍼티는 아주 얇게 바르지 않으면 아래로 흘러 내린다. 초보자가 바르기 진짜 힘들다.

아크릴릭 필러가 잘 달라붙기 때문에 얇게 바르기 쉽고, 얇게 바르기 쉬우니까 금방 마른다.

 

잘 마르는 순서

아크릴릭 필러 > 워셔블 > 핸디코트 > 결로방지 퍼티

제품명 건조시간(두껍게 칠하는 것) 건조시간(얇게 칠하는 것)
핸디코트 에코라이프 5 2
핸디코트 결로방지 퍼티 6 3
핸디코트 워셔블 6 2
핸디코트 아크릴릭 필러 6 2

(출처: 시험성적서)

 

시험성적서를 보면 두껍게 칠하는 것 기준으로는 에코라이프가 제일 빨리 마른다. 얇게 칠하는 것 기준으로는 역시나 결로방지 퍼티가 오래 걸린다. 실제 작업했을 때는 외부용이 가장 빨리 마른다. 그 이유는 작업시 두께가 다르기 때문이다. 외부용인 아크릴릭 필러는 쉽게 얇게 펴바를 수 있다.

 

내수성 순서

아크릴릭 필러 > 워셔블 > 핸디코트 > 결로방지 퍼티

 

핸디코트를 다 쓰고 나면 아무리 깨끗하게 써도 통 안쪽에 핸디코트 찌꺼기가 달라 붙어서 굳어 있다. 빈통에 물을 잔득 담아서 불린다. 깨끗이 씻어서 재활용으로 버리기 위해서. 결로방지 퍼티나 핸디코트는 하루만 지나도 다 녹아서 아래로 고여 있다. 워셔블은 2~3일 이상 지나면 떼어낼 수 있다. 아크릴릭 필러 외부용은 2~3일을 물을 담아 놓아도 안 떨어진다. 통을 깨끗하게 씻을 수가 없다.

 

균열이 잘 생기지 않는 순서

아크릴릭 필러 > 워셔블 > 핸디코트 > 결로방지 퍼티

결로방지 퍼티는 시험성적서를 보면 비휘발분이 62%다. 다른 것들은 73% 75%으로 비슷하다. 비휘발분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면 날라가지 않고 남아 있는 분량을 뜻한다. 결로방지 퍼티는 수분이 38%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수분이 다른 것들보다 많다는 뜻이다. 그러니 다 마르고 나면 갈라져 있기 쉽다. 얇게 바르기도 어려우니 더 갈라짐이 많이 생긴다. 다 말린 뒤에 다시 다른 핸디코트로 마감을 해야한다. 결로방지 퍼티를 쓰면 일을 두 번 세 번 하고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웬만해서는 안 쓰는 게 낫다. 결로방지 퍼티는 다공성 필러라 만져보면 알갱이 같은 것들이 만져진다. 그래서 작업하고 나면 평평하게 잘 안 나오고 우둘투둘하다.

 

반지하방이라서 곰팡이가 걱정된다면 내수성이 가장 강한 외부용을 추천한다. 결로방지 퍼티는 너무 어렵다. 곰팡이가 생겼던 벽에 벽지를 모두 제거하고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 뒤에 외부용을 약간 두껍게 발랐을 때 내 경험상 곰팡이가 핸디코트를 뚫고 나온 적 없다. 앞에서 설명했듯 외부용은 내수성이 강하니까. 곰팡이가 번식하기 어렵다. 곰팡이 자국은 비쳐서 보인다. 비쳐서 안 보일 때까지 덧발라줘야 한다. 다 작업을 마무리 한 뒤 한 두 달 뒤에 곰팡이가 번식해서 바깥으로 나와서 벽면이 시커멓게 된 적은 없었다.

 

냄새

냄새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지 않고 거의 다 비슷했다. 처음에 마를 때는 냄새가 좀 나고 마르고 나면 특별한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 집 벽면 전체를 핸디코트로 바른 집을 한달 이상 계속 공기질측정기로 측정했을 때 VOC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가 대체로 낮게 나왔다.

 

핸디코트 바르는 방법은?

일반 가정집 벽면에 바른다면 벽지를 다 떼고 바르는 걸 추천한다. 벽지를 완벽하게 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벽지가 노란색 등 색상이 있는 상태로 벽면에 남아 있다면 핸디코트를 바르고 나서 그 색상이 비쳐 보인다. 그럼 두껍게 발라야 하니 일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되도록 깨끗하게 떼는 게 좋다.

 

설명에 스패츄라나 흙손으로 바르라고 나온다.

 

출처: 테라코코리아 홈페이지

 

건축자재 전문업체 극동씨앤씨 블로그를 보면 퍼티헤라를 이용해서 고르게 펴 바르라고 나온다.

퍼티헤라는 이렇게 생겼다.

 

퍼티 헤라 (출처: 문고리닷컴)

 

흙손은 미장할 때 쓰는 그 도구다.

 

흙손 (출처: 문고리닷컴)
고무헤라 (출처: 문고리닷컴)

 

 

난 주로 고무헤라를 썼다. 고무헤라가 고무라 유연해서 벽면의 틈을 메꿀 때 좋다. 바르면서 누르는 힘을 주면 안쪽 깊이까지 핸디코트가 잘 들어간다. 13센치 20센치, 실리콘 헤라(모서리는 실리콘 헤라를 써야 예쁘게 나온다)까지. 한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비닐장갑으로 핸디코트를 뜨고, 다른 손에 든 고무헤라에 얹어 가면서 발랐다. 미장할 때 쓰는 큰 판을 들고 해봤지만 비닐장갑이 편해서 그냥 비닐장갑 끼고 손에 적당량의 퍼티를 들고 작업했다. 외부용 핸디코트는 잘 달라 붙어서 무리하게 손목힘을 쓰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완전 평면으로 바를 생각은 없었고 핸디코트를 바른 자국이 좀 남아도 무방해서 고무헤라로 주로 작업 했다. 외부용 핸디코트는 고무헤라만으로 작업하고 사포질도 안 해도 눈으로 대충 봤을 때 깔끔하게 보인다.

 

처음 작업할 때는 면을 핸디코트로 덮는데 집중한다. 다음 날에는 튀어나온 부분을 스크래퍼로 삭삭 조각칼로 깎아내듯 깎아내고 파인 부분이나 안으로 들어간 부분을 메꾼다고 생각하고 바른다. 그러면 따로 사포질을 안 해도 될 정도로 깔끔해진다.

 

핸디코트 고무헤라 작업 사례: 다용도실 타일 제거 뒤 마감

발코니 다용도실 타일본드가 물기를 머금어서 타일이 건들면 떨어지는 상태였다. 그래서 다 타일을 떼버린 뒤 모습이다.

 

발코니 다용도실 벽면 타일을 떼낸 뒤 벽면 모습

 

위 상태에서 위 사진에 나온 벽면을 외부용 핸디코트로 고무헤라를 이용해서 마감한 뒤 모습이다. 사포질은 따로 하지 않았다. 외부용은 따로 사포질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얇게 잘 발린다.

 

핸디코트로 마감한 모습

 

만약 타일공을 불러서 타일공사를 했다면 수십만원이 들었을 일을 핸디코트 3만원과 헤라 2천원에 다 끝냈다. 물론 1~2시간 씩, 이틀에 걸쳐서 작업해서 노동시간이 들긴했지만.

 

핸디코트 사용시 주의사항은?

한여름 겨울 피할 것

겨울에 외부에 바르면 안 된다. 물기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얼어서 하자가 생긴다. 특히 영하권으로 떨어질 때는 안 바르는 게 좋다. 외부에 바른다면 한 여름도 마찬가지다. 한 여름에 외부에 바르면 갈라진다. 되도록 봄 가을에 바르는 게 좋다.

 

섞어 쓰지 않기

여러 개 섞어 쓰지 않는 게 좋다. 외부용이면 외부용 같은 제품을 사서 써야 한다. 그 이유는 핸디코트 별로 미묘하게 색상이 다르다. 외부용은 아주 약간 아이보리빛이 난다. 외부용으로만 바른 벽을 보면 모르고, 외부용 아크릴릭 필러와 워셔블을 섞어서 발라보면 알 수 있다. 워셔블이 외부용과 비교하면 더 하얗다.

 

섞어서 바른 예

워셔블을 바르고, 그 위에 외부용 아크릴릭 필러E를 발랐다.

약간 아이보리가 외부용(아크릴릭필러E), 밑면 하얀 것이 핸디코트 워셔블

 

참고. 제품별 시험 결과 보기

핸디코트 에코라이프

(출처: 핸디코트 에코라이프 시험성적서)

 

HC KSM6010 시험-200520.pdf
0.12MB

 

 

핸디코트 결로방지 퍼티

(출처: 핸디코트 결로방지 퍼티 시험성적서)

 

HC 결로방지퍼티 KSM6010 시험-120614.pdf
0.55MB

 

핸디코트 워셔블

(출처: 핸디코트 워셔블 시험성적서)

 

HC(W) KSM6010시험-200520.PDF
0.14MB

 

 

핸디코트 아크릴릭필러

(출처: 핸디코트 아크릴릭필러 시험성적서)

 

AF KSF 4915 시험-200122.PDF
0.11MB
AF KSL5300 시험-190715.PDF
0.40MB
AF KSM6010시험-200527.PDF
0.15MB

 

핸디코트 아크릴릭필러E

(출처: 핸디코트 아크릴릭필러E 시험성적서)

AF(E) KSM 6010 시험-200624.PDF
0.1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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