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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벽면에 생긴 곰팡이, 외부용 핸디코트로 곰팡이 다시 안 생기게 만들기

모난Monan 2020. 12.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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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외벽쪽 벽면에 잔뜩 생긴 곰팡이

지난해에도 펴서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닦았는데 올해도 생기기 시작했다. 역시 곰팡이는 한번 생기면 계속 생긴다. 창고 벽면과 샷시가 맞닿는 저 벽면에 저렇게 잔뜩 생긴다. 가을쯤에 발랐어야 했는데...

 

원인은 결로다.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로 외부에 맞닿아 있는 내벽에 주로 저렇게 생긴다.

 

곰팡이가 잔뜩 생긴 벽면
시커먼 곰팡이

 

곰팡이 제거제가 없어서 그냥 살균소독제를 뿌렸다.

 

 

핸디코트 아크릴릭필러 바르기

예전에도 이런 경우 간단히 핸디코트 외부용을 발라서 해결했다. 계속 미뤘는데 올해 더 심해졌으니 핸디코트를 발라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절대 내부용을 발라서는 안 된다. 외부용이다!

내부용은 물에 약하다. 결로 현상이 심한 부분에 바르면 시간이 지나면 밀가루 반죽처럼 되면서 흘러 내린다.

외부용은 물에 강하다. 발코니는 외부니 외부용을 발라야 한다.

 

내부용과 외부용 차이가 더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자.

(참고: Q. 초보자가 셀프 인테리어할 때 추천하는 핸디코트는?)

 

추워서 고민이 되긴 했지만 계속 놔둘 수가 없어서 2020년 12월 12일 아침에 살균소독제 뿌린 뒤 닦아내지도 않고 그대로 두고 말린 뒤, 저녁에 외부용 핸디코트인 아크릴릭필러를 발라서 덮었다. 외부용이라 내수성이 강하고 접착력이 좋아서 누구나 쉽게 얇게 바를 수 있다. 정말 핸디코트 외에는 아무 것도 안 했다. 아이소핑크를 덧대서 붙이지도 않았고, 핸디코트만 발랐다. 아래 관찰기록을 보면 정말 곰팡이가 안 생기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용한 도구는 고무헤라와 비닐장갑 한장.

 

고무헤라와 비닐장갑

뚜껑을 열고 한손에 비닐 장갑 한손에 헤라를 들고서, 비닐 장갑 낀 손으로 핸디코트를 한움큼 집는다. 반대편 손에 든 헤라에 약간씩 올려주면서 펴바르면 된다. 좀 해보면 외부용 핸디코트는 누구나 쉽게 얇게 바를 수 있다.

 

곰팡이 핀 곳만 일단 발라서 바르는데 20분도 안 걸렸다. 실리콘헤라가 안 보여서 모서리는 제대로 못 발랐다. 핸디코트 25kg 비용으로 3만원~3만 5천원, 고무헤라 2천원으로 4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다 해결할 수 있다.

 

다 바르고 나서는 바로 헤라를 씻어서 말려야 한다. 외부용 핸디코트는 굳으면 안 떨어진다.

 

보기 좋게 다음에 모서리와 곰팡이가 안 핀 곳까지 깔끔하게 핸디코트로 한번 더 바를 예정이다.

 

1차로 바른 모습은 다음과 같다.

 

2020년 12월 13일. 핸디코트 바른 다음 날.
2020년 12월 13일. 핸디코트 바른 다음 날.

 

모서리 부분을 실리콘헤라를 이용해서 다시 한번 바를 계획이다.

이게 실리콘 헤라다.

 

실리콘 헤라

 

아이소핑크나 스티로폼 같은 단열재를 붙이지 않고도 곰팡이가 다시 생기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거 같다.

핸디코트가 효과가 없다면, 이제부터 계속 날씨가 더 추워질 것이니 결로 현상은 더 심해지고 한달 안에 다시 곰팡이로 범벅이 될 것이다. 1주일 뒤, 2주일 뒤 어떤 상태인지 계속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려고 한다.

 

지속 관찰 기록

2020년 12월 12일

12월 12일은 평균기온:2.3℃ 최고기온:6.1℃ 최저기온:-0.3℃ 였다.

12월 13일은 평균기온:-1.1℃ 최고기온:2.0℃ 최저기온:-6.0℃ 였다.

핸디코트 바른 12월 12일 다음날부터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갔다.

※ 지금처럼 날씨가 영하로 떨어질 때는 핸디코트 작업을 추천하지 않는다. 하자가 발생한다.

 

2020년 12월 15일

12월 15일 저녁에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모서리쪽 실리콘이 발라진 위에 덧바른 핸디코트가 흐물흐물하게 되었다.

원인은 두 가지인 거 같다. 물기도 안 닦고 발랐고, 날이 너무 추워졌다. 물기를 잔뜩 머금어서 접착력이 떨어졌는데 날까지 추워져서 영하로 떨어지니 굳지 못한 것이다. 그 부분만 닦아냈다.

 

2020년 12월 20일

핸디코트 위로 곰팡이가 생긴 부분은 없다. 너무 추울 때 발라서 하자가 생긴 부분은 있다.

 

굳지 못한 부분을 더 닦아 내고 드라이기로 말렸다.

 

말리기 전 사진

2020. 12. 20. 말리기 전 사진

 

말린 뒤 사진

2020. 12. 20. 말린 뒤 사진

 

2020년 12월 24일

2020년 12월 12일 사진. 핸디코트 바르기 전 모습이다. 시커먼게 곰팡이다.

2020. 12. 12. 곰팡이 모습

여기도 12월 12일에 핸디코트를 발랐다. 곰팡이 있던 자리를 핸디코트로 다 발랐는데 시간이 지나자 옆쪽에 다시 곰팡이가 생겼다.

2020. 12. 24. 옆에 생긴 곰팡이

옆에 시커멓게 곰팡이가 생겼다. 벽을 잘 보면 결로로 젖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핸디코트를 바른 부분은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다.

 

2021년 1월 24일

다른 부분은 한파로 결로로 심해져 곰팡이가 많이 생겼지만 핸디코트를 바른 부분은 생기지 않았다.

핸디코트를 안 바른 부분에 생긴 곰팡이
핸디코트를 안 바른 부분에 생긴 곰팡이

안쪽 창고에는 아주 시커멓게 곰팡이가 생겼다.

창고 안쪽에 생긴 곰팡이 모습

 

낮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갈만큼 날이 따뜻해져서 결로로 페인트가 더 떠버린 부분을 긁어내고 다시 핸디코트를 발랐다.

결로로 들 뜬 페인트

긁어낸 뒤 찍은 사진이다.

들 뜬 페인트를 긁어낸 뒤 모습

 

핸디코트로 마감한 뒤
핸디코트로 마감한 뒤
핸디코트로 마감한 뒤

창고 안쪽도 핸디코트를 발랐다. 결로가 심하면 핸디코트도 젖는다. 그래도 핸디코트는 곰팡이는 안 생긴다.

창고 안쪽 벽면에 핸디코트를 바른 모습

타일도 깨졌다.

이번 한파로 타일 안쪽에 결로가 생겼고, 그 물이 얼어서 타일이 깨졌다.

깨진 벽면 타일 모습

보통 벽면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한파가 찾아올 때마다 벽면 타일이 깨진 경험이 몇 번 있다.

 

타일 시공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알 거 같다. 타일을 시공할 때 본드를 타일 전체에 바르지 않는다. 타일 가운데 일부에만 바른다. 그래서 타일은 빈틈이 많다. 그 빈틈에 결로가 생겨서 물이 고이고, 그 물이 얼면 타일이 깨진다.

 

이렇게 깨진 타일을 뜯어내고 타일본드를 만져보면 말랑말랑하다. 벽면 타일 시공시 쓰는 타일은 영하 10도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 못 견디는 거 같다.

떼어낸 타일 모습
타일 떼어낸 벽면 모습 틈이 많은 걸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핸디코트로 빈틈을 메꿨다. 핸디코트로 아예 마감까지 할 지 다시 깨진 타일을 붙일지는 고민 중이다.

 

 


쿠팡에서도 테라코 핸디코트 아크릴릭 필러를 3만 5천원에 판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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